클로저란?
MDN에서는 클로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클로저는 독립적인 (자유) 변수를 가리키는 함수이다. 또는, 클로저 안에 정의된 함수는 만들어진 환경을 ‘기억한다’.
흔히 함수 내에서 함수를 정의하고 사용하면 클로저라고 한다. 하지만 대개는 정의한 함수를 리턴하고 사용은 바깥에서 하게된다. 말로 설명하면 설명하기가 복잡하니 우선 코드를 보자.
1 | function getClosure() { |
위에서 정의한 getClosure()
는 함수를 반환하고, 반환된 함수는 getClosure()
내부에서 선언된 변수를 참조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참조된 변수는 함수 실행이 끝났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제대로 된 값을 반환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여기서 반환된 함수가 클로저인데, MDN에서 정의된 내용에서도 말했듯 환경을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은 잘 이해가 되지 않으니, 다른 예제도 한 번 보겠다.
1 | var base = 'Hello, '; |
출력된 결과를 보면 text
변수가 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는 text
라는 변수 자체가 여러 번 생성된 것이다. 즉, hello1()
과 hello2()
, hello3()
은 서로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다.
클로저를 통한 은닉화
일반적으로 JavaScript에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을 말한다면 Prototype
을 통해 객체를 다루는 것을 말한다. ES2015에는 클래스도 있지만 이걸 이야기하면 너무 삼천포로 빠지므로 넘어가도록 하고..
여하튼 Prototype
을 통한 객체를 만들 때의 주요한 문제 중 하나는 Private variables에 대한 접근 권한 문제이다. 예제 코드를 보자.
1 | function Hello(name) { |
위에서 Hello()
로 생성된 객체들은 모두 _name
이라는 변수를 가지게 된다. 변수명 앞에 underscore(_)를 포함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JavaScript 네이밍 컨벤션을 생각해 봤을때 이 변수는 Private variable으로 쓰고싶다는 의도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외부에서도 쉽게 접근가능한 변수일 뿐이다.
이 경우에 클로저를 사용하여 외부에서 변수에 직접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
1 | function hello(name) { |
특별히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면, 여기서는 외부에서 _name
에 접근할 방법이 전혀 없다. 이렇게 은닉화도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반복문 클로저
닳고 닳은 예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빠트리긴 아쉬운 예제이므로 여기서도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1 | var i; |
간단하게 0-9까지의 정수를 출력하는 코드이지만 실제로 돌려보면 엉뚱하게도 10만 열 번 출력되는 걸 볼 수 있다. 왜일까?
먼저 setTimeout()
에 인자로 넘긴 익명함수는 모두 0.1초 뒤에 호출될 것이다. 그 0.1초 동안에 이미 반복문이 모두 순회되면서 i
값은 이미 10이 된 상태. 그 때 익명함수가 호출되면서 이미 10이 되어버린 i
를 참조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클로저를 사용하면 원하는 대로 동작하도록 만들 수 있다.
1 | var i; |
중간에 IIFE를 덧붙여 setTimeout()
에 걸린 익명함수를 클로저로 만들었다. 앞서 말한대로 클로저는 만들어진 환경을 기억한다. 이 코드에서 i
는 IIFE내에 j
라는 형태로 주입되고, 클로저에 의해 각기 다른 환경속에 포함된다. 반복문은 10회 반복되므로 10개의 환경이 생길 것이고, 10개의 서로 다른 환경에 10개의 서로 다른 j가 생긴다.
이쯤에서 IIFE 매개변수로 i
를 넘기지 않고 그냥 직접 참조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그렇게 해보면 원하는 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클로저는 바로 바깥의 환경(스코프)만 복사하기 때문이다. 그 윗단계의 함수 스코프는 그냥 참조한다. 따라서 위에서는 반드시 IIFE 내에 복사할 용도의 변수가 하나는 정의되어야 한다. 물론 위처럼 매개변수로 넘겨받은 인자더라도 상관은 없다.
수정: 위의 이유 설명문단에서 오류가 발견되어 덧붙인다. 위의 예제에서는 IIFE를 통해서 클로저마다 환경이 생긴다. 하지만 인자로 i
를 넘기지 않는다면 당연히 클로저가 참조하는 IIFE의 함수 스코프에서도 i
값이 없으므로 생성 당시의 외부 스코프인 글로벌을 탐색하게 되고 결국 모두 같은 i
를 참조하게 된다. 반면에, 인자로 i
를 넘기게 되면 IIFE로 만든 10개의 스코프에 모두 i
라는 변수가 다른 값으로 생기므로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여기서 콜백으로 넘기는 함수 자체를 IIFE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원하는대로 0-9까지 출력은 되지만 함수 내부가 즉시 실행되어 버리므로 setTimeout()
의 0.1초 딜레이가 작동하지 않게 된다.
클로저의 성능
클로저는 각자의 환경을 가진다. 이 환경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메모리가 소모될 것이다. 클로저를 생성해놓고 참조를 제거하지 않는 것은 C++에서 동적할당으로 객체를 생성해놓고 delete
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클로저를 통해 내부 변수를 참조하는 동안에는 내부 변수가 차지하는 메모리를 GC가 회수하지 않는다. 따라서 클로저 사용이 끝나면 참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1 | function hello(name) { |
이처럼 메모리 관리에 있어서 약점이 있지만 추가로 스코프 체인을 검색하는 시간과 새로운 스코프를 생성하는데 드는 비용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JavaScript 스코프를 주제로 하는 별도의 글에서 다룰 것이다.
마치며
클로저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가 워낙 많아서 포스팅을 꼭 해야하나 의문이 있었는데, 얼마 전 클로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속 시원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탁월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가 되는 법에서도 말했지만 아직 기록한 적이 없으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한 것 같다. 때문에 이번에 한 번 정리하는 기회를 갖고 클로저를 잘 이해해보고자 했다. 다음에는 JavaScript의 복잡한 개념 중 하나인 Scope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뤄 볼 것이다.
글 쓰며 참고한 문서
잠깐 구글링 해봐도 양질의 문서들이 많이 나온다.